2025년 6월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출발한 에어인디아 소속 런던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인도 항공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고에서 단 한 명이 생존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고의 경과, 피해 규모,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고 발생 개요
2025년 6월 12일 오후 1시 39분경, 아메다바드 공항을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는 이륙한 지 불과 30초 만에 급격한 고도 저하를 보였습니다.
약 190m 상공에서 비행기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며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에 있는 주립 의대 기숙사 건물과 충돌했습니다. 이후 여객기와 건물 모두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며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이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비행기 탑승자 241~242명, 지상 피해자 29명 이상으로 최소 270명에서 294명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부 실종자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시신들도 있어 최종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적의 생존자,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
이 사고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생존자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유일한 생존자는 38~40세의 인도계 영국인 남성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입니다. 그는 20년 넘게 영국 런던에 거주해온 이코노미석 11A 좌석 탑승객으로, 비상탈출구 바로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라메시는 사고 당시를 “이륙 직후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렸고, 비행기가 급격히 하강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추락 후 의식을 잠시 잃었지만, 깨어나고 나서 주변의 처참한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본인은 어떻게 탈출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비상탈출구와 가까운 좌석 덕분에 빠르게 비행기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존 후 긴급 구조
다리를 다친 라메시는 주변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빠져나왔고,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그는 회복 직후 영국에 있는 가족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의 동생은 “형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본인도 모르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라메시는 다발성 부상을 입었지만, 의료진의 치료 덕분에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입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현재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ircraft Accident Investigation Bureau)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륙 직후 짧은 시간 안에 추락한 만큼, 기계적 결함, 조종사 과실, 기상 악화, 또는 시스템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는 수개월에 걸쳐 추가 분석을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구조 작업과 신원 확인
사고 직후 구조대는 밤낮없이 수색 작업을 벌이며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불행히도 추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수의 희생자가 화재와 충격으로 인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는 DNA 검사 등을 활용해 최대한 빠르게 신원 확인 작업을 마칠 계획이며, 이 과정에는 최대 72시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현장의 참상과 심리적 충격
라메시는 사고 직후 현장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큰 심리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변에는 시신과 파편이 흩어져 있었고, 그는 공포와 혼란 속에서 본능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형인 아제이 라메시도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의 의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의 생존은 여러모로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좌석 위치와 빠른 탈출 시도가 생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메시 본인조차도 구체적인 탈출 경위를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좌석 선택과 안전벨트 착용, 비상구 위치 숙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사고가 남긴 과제
이번 비극은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예기치 못한 사고는 발생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순식간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사고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인도 항공업계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들도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비행기 추락사고는 수십 년간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 사고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단 한 명의 생존자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의 사례는 기적과도 같으면서도 동시에 항공 안전의 복잡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사가 완료되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다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해 봅니다.